중앙지검 차장 인사 임박…인사도 수사도 '이원석 패싱' 유력
이달 내 중간 간부 인사 발표 전망
입력 : 2024-05-16 16:02:27 수정 : 2024-05-16 18:33:44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 실무 담당으로까지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 여사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에 이어 차장검사들까지 수사 지휘라인의 전면교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월요일의 대학살'로 불리는 검찰 인사의 충돌지점은 '김건희 여사'라는 게 법조계 중론입니다. 
 
검찰 인사는 지검장급 이후 바로 밑 단계인 차장검사, 부장급 수순으로 이어집니다. 지검장급 인사가 마무리됐으니, 차장검사 인사가 눈 앞에 있습니다. 차장급 검찰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안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이원석 총장 패싱, 차장급 인사에서도 재연?
 
문제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가 차장검사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가 검찰 인사에 드러난 만큼 이번에도 총장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의 논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정부 시절 추-윤(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으로 식물총장으로 몰렸던 윤 대통령이 이원석 총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식물총장’이 재연될 공산이 커진 겁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조만간 차장·부장급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이날 후속 인사 계획에 대해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지휘를 위해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해서 그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원석 총장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엄정 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지휘부가 전격 교체되면서 이번 검찰 인사는 이 총장의 의사를 배제한 인사였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총장은 논란과 관련해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며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이후에도 수사 의지를 보였지만 후속 인사에서도 이 총장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후속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재 공백인 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겁니다. 이들은 각각 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을 휘하에 두고,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중입니다.
 
김 여사 수사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도 주목되는 포인트입니다. 
 
해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수뇌부가 한꺼번에 교체된 상황에서 일선에서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부장들까지 교체되면 수사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친윤 인사'가 오게 된다면 '수사 지속'을 외치는 이 총장도 무력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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