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외형·내실 다 잡은 한국콜마,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
올 1분기 매출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4% 증가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 103억원 순유출 기록
입력 : 2024-05-24 15:44:10 수정 : 2024-05-24 1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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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화장품과 제약 등 호황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 확대에도 자본적투자(CAPEX)가 증가해 다소 줄어든 현금창출력과 늘어난 차입금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종이스틱이 뷰티&케어 부문 본상 (사진=한국콜마)
 
2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등급전망이 기존 ‘A-등급’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매출 성장세 지속으로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도 2000억원 규모 CAPEX가 예정돼 있어 잉여현금흐름(FCF)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판매와 더불어 제약, 식품, 패키징 사업까지 다양하게 영위하고 있다. 앞서 2012년 10월 한국콜마홀딩스에서 분사된 이후 재상장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지분 26.3%를 보유한 콜마홀딩스다. 
 
매출은 2021년 1조5863억원에서 2022년 1조8657억원, 지난해 2조1557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지난해 말 매출 비중은 화장품 51.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이어 의약품이 23.1%로 2위, 헬스·뷰티·음료(HB&B)는 4.2%, 패키징 10.4%로 선방했다. 2022년 패키징 업체 연우를 인수한 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화장품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매출이 2022년 9194억원에서 지난해 1조106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2999억원을 기록해 전년(2530억원) 대비 18.54% 증가했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한국콜마는 의약품과 헬스·뷰티·음료(HB&B) 사업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매출이 2020년 5160억원에서 지난해 7349억원으로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치료제 ‘케이캡’ 등이 국내외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면서다. HB&B 사업부문도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과 헛개수 등 고마진 제품을 기반으로 17.3%에 달하는 수익성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률도 2022년 3.93%에서 6.32%로 증가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조정영업현금흐름(OCF)는 지속 증가했으나 자본적지출(CAEPEX)이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OCF는 2021년 -31억원에서 2022년 908억원, 지난해엔 112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CAPEX도 2022년 509억원에서 지난해 1225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가 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는 2022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 부(-)의 잉여현금흐름으로 전환했다. 올해에도 판교 연구소 증축으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CAPEX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금창출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차입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총차입금은 2021년 9091억원에서 2022년 1조668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더니 지난해 1조1028억원, 올 1분기에는 1조134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차입금의존도도 2021년 34.9%에서 지난해 36.6%, 올 1분기 37.5%로 증가했으나 순차입금의존도는 아직 30.4%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단기성차입금은 8487억원인데 현금성자산은 2669억원에 불과해 차입금 상환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부채비율도 2021년 91.7%에서 지난해 말 112.1%, 올해 1분기 114.9%로 소폭 증가했으나 10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 위험 수준에 도달하진 않았다. 
 
백주영 나이스(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한국콜마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에 담보가능 유형자산 약 4422억원을 감안하면 단기성차입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유 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능력 등을 감안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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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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