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6월중 동남아로 IR 출국
"뉴욕 이어 동남아, 이후엔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 찾을 것"
입력 : 2024-05-27 14:47:29 수정 : 2024-05-27 14:47:29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6월께 직접 해외 시장을 개척하러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합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으로부터 회수한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게 한다는 복안인데요. 동남아시아권역에서도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와서 설명해달라는 수요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정 이사장은 6월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방문지로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이 해외 출장을 하게 되면 이달 도쿄, 뉴욕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세번째입니다.
 
정 이사장은 이번 해외 출장이 중국 시장으로부터 회수되는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게 하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신뢰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정책 홍보 내용을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 이사장이 이처럼 밸류업 홍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피드백이 필수기 때문입니다. 올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핵심은 글로벌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해선데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선 기업의 자발적 참여,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 거래소와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지원 등 3개 축이 원활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님께서 내부 회의를 열고 '한국 증시에 투자하세요'를 주제로 해 거래소 단독 주관으로 6월안에 출장 일정을 계획해오라고 지시하신 만큼 해외 IR 의지가 강한 듯하다"며 "밸류업 필요성 관련해서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복현 금감원장은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 누구와 함께 갈지는 미정인 상황이나 하루빨리 기획안을 제출하라는 숙제를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이사장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지난 13일 일본으로 출국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글로벌 프로모션과 일본거래소 CEO와 면담, 일본과 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역내 거래소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교류의 초석을 놓은 상태입니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완성을 위해 도쿄증권거래소와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일본에 협력을 요청한 바 있는데요. 지난 면담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거래소 간 상호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16일 뉴욕 소재 국내 금융회사 지점장 등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해외 현지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적극 동참을 당부했는데요.
 
정 이사장은 동남아시아권 출장 이후에도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 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6월께 직접 해외 시장을 개척하러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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