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4년·가스 30년치…윤 대통령 "동해에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
윤 대통령, 첫 국정브리핑에서 깜짝 발표…"시추 계획 승인"
안덕근 "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세계적 기업들 참여 의향"
입력 : 2024-06-03 11:08:33 수정 : 2024-06-03 11:08:33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또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한 사실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매장 추정되는 석유, 가스량에 대해서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 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탐사시추→상업개발' 3단계로 진행되는데, 실제 석유호학 가스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는 탐사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도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개발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전 승인 작업을 거쳐 금년말 첫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규모와 잠재 가능성을 보면 막대한 분량이다. 물리탐사를 거의 객과적인 수준에서 다 진행했다"며 "실제로 탐사 시추 들어가 어느 정도 규모가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탐사 비용과 관련해선 "말하기 어렵지만 4500만배럴 분량 동해 가스전 개발 총 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며 "과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배럴로 현재 가치를 따지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추정하기로는 4분의 1정도가 석유이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된다"며 "석유는 4년 분량, 가스는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라고도 했습니다.
 
안 장관은 세계 최고 에너지 개발기업이 관심 보이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설명에 대해 "기업 이름을 특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 가진 기업이 투자 하겠다는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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