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형가전으로 새로운 '가전 구독' 시장 열어
대형 가전 구독 범위 확장…300개 이상 구독모델 제공
구독 기간 내내 무상 AS 서비스
입력 : 2024-06-03 14:45:53 수정 : 2024-06-03 17:15:1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전자의 가전 구독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 구독 사업에서 약 34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올해 가전 구독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가전 구독은 대형 가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아울러 가전 케어 전문가의 최적화된 제품 관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에 따라 성장 가속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가전 구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건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본격 확장하면서부터입니다. 정수기, 비데 등에 머무르던 기존 렌탈 시장의 법칙을 깨고, 지속적으로 품목 다변화를 시도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대형 가전으로 구독 범위를 확장해, 현재 총 21가지 제품으로 300개 이상의 구독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구독 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끌어올렸고,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도 약 30%에 육박했습니다.
 
LG전자 측은 "정수기, 안마의자 등이 중심이던 구독 사업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노트북 등 대형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자평했습니다.
 
LG전자 가전 구독은 '고객 맞춤'에 핵심을 뒀습니다. LG전자 측은 "단순 렌탈을 넘어 전문적인 제품 관리와 가사 서비스까지 결합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품에 따라 설정 가능합니다. 무상 AS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관리 서비스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 정기 배송이나 물품 보관 같은 가사 서비스 연계도 지원합니다.
 
LG전자 측은 "가전 구독은 가전 사용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꾸며 폭넓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4월 LG전자 베스트샵에서 대형 가전을 구매한 고객 중 약 34.5%가 구독 방식을 선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해외로 범위를 확장해 가전 구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입니다. 올해 3월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LG 렌트업'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LG전자 측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독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LG전자는 가전 케어 및 서비스 전문가들이 에어컨 등 구독으로 사용 중인 제품에 대한 A/S를 구독 기간 내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사진=LG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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