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케냐·마다가스카르·라이베리아·가나 등 아프리카 4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4일 윤 대통령은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조셉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을 1년 반 만에 방한한 루토 대통령을 환영하며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인프라, 식량 안보, 해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루토 대통령은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평가하며 "군수 분야의 협력도 논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개시하고 우리 정부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로 지원하고 있는 케냐 과학기술원(Kenya-AIST) 건립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지난해 8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한 마다가스카르와는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다카스카르 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되는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국이 핵심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아프리카 내 한국의 최대 투자 사업인 '암바토비 니켈광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양국 간 광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정상회담에서 보아카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6.25 당시 물자 지원국인 라이베리아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보아카이 대통령이 방한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가나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 소재지인 가나가 우리의 대 아프리카 경제협력의 거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양국 간 EDCF 약정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기존의 두 배인 20억 불 규모로 확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가나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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