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일본 "독도 주변 한국 조사선 해양조사 항의"
외무성, 주일대사 등에 항의…"사전 동의 요구 신청 없었다"
입력 : 2024-06-07 08:08:46 수정 : 2024-06-07 09:33:21
지난 2021년 9월2일 경상북도 울릉군에 있는 독도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를 문제 삼아 항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나라(일본)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와이어와 같은 것들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조사선의 조사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우리 측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신청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전날 밤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양 조사는 한국의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인 해양 2000호가 실시했습니다. 해양 2000호는 음파를 이용해 해류 흐름을 관측하고 수온을 측정하는 등 해양조사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독도 부근 바다 해양조사도 정기·비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측과 종종 마찰을 빚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앞서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와 훈련을 할 때 항의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5월29일과 30일, 한국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에 항의했고, 같은 해 7월29일 한국 해군과 해경이 소규모 독도 방어 훈련을 진행했을 때에도 "매우 유감"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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