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26일 연평도 하늘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항적운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날아가다 폭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전 5시 3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전날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던 탄도미사일에 대해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이었다며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어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싸일 1계단 발동기(엔진)를 리용하여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하여 검증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통신은 이번 발사의 목적이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 확보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북한은 "이 기술시험이 본격적인 시험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미사일 력량강화와 기술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다탄두 미사일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과정에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런데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북한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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