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배·전·반' 사업 확대…'양손잡이 경영' 전략 속도
구자은 회장, 제조 안정화 확보·미래 신사업 개척
그룹 계열사 비전에 맞춰 신사업 기회 지속 발굴
입력 : 2024-06-27 16:59:37 수정 : 2024-06-27 16:59:37
LS일렉트릭 사옥 전경. (사진=LS그룹)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S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주력 산업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습니다.
 
LS그룹은 27일 이같은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 및 육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구 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아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며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LS그룹은 구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선 LS그룹은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습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세워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 후 2029년 12만톤(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LS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이라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힙니다. LS전선은 최근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갖췄습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UC)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UC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룹의 전력기기 계열사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원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키로 했습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월 자사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총 592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총 생산능력을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비철금속소재 계열사 LS MnM은 이달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t의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35만t씩 공급받습니다. 연간전체 조달 물량의 20%로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계열사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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