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이용률 1위' 야놀자, 안심 못 하는 이유
국내 숙박 플랫폼 2강 체제…야놀자 VS. 여기어때
야놀자·여기어때, 6월 MAU 격차 20만명
전환율 높아…주도권 싸움 더 치열해질 전망
입력 : 2024-07-22 14:42:53 수정 : 2024-07-22 16:04:5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숙박 플랫폼이 2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야놀자와 여기어때 간 점유율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 중입니다. 야놀자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만한 상황은 못되는데요. 야놀자와 업계 2위 여기어때의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가 20만명까지 좁혀졌습니다. 숙박 플랫폼 특성상 가격·서비스 비교에 따른 이용자의 이동폭이 큰 탓에 양사간 물밑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숙박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은 조사 대상의 35.5%가 야놀자를 이용 중입니다. 숙박 플랫폼 이용률(3개월간 해당 유형 플랫폼 사용 경험)은 51.6%로 조사됐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야놀자의 6월 MAU는 390만15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습니다. 여기어때는 369만903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났습니다. 여기어때의 6월 MAU 증가 폭이 늘면서 업계 1위 야놀자와 격차를 20만명까지 줄였습니다. 뒤를 이어 아고다의 6월 MAU는 187만명, 에어비앤비는 140만명 순입니다. 
 
표=뉴스토마토
 
숙박 플랫폼 특성상 20만명의 차이는 얼마든지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입니다.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숙박 플랫폼의 멀티호밍률(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비율)과 전환율(최근 1년 이내 주 이용 서비스 전환)은 각각 61.9%, 23.8%였습니다. 
 
숙박 플랫폼 이용 이유 1위는 '계속 사용한 서비스라서'라는 답변이 20.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항목(SNS·메신저, 검색 플랫폼·택시 호출 플랫폼·배달 플랫폼·숙박 플랫폼·전자상거래·앱마켓)이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멀티호밍 이유 1위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숙박 플랫폼의 멀티호밍 이유 중 '가격 및 공실 현황 비교 선택'이 56.4%로 가장 높았습니다. 
 
숙박 플랫폼의 전환율은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항목에 포함된 여러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익숙함 때문에 한 플랫폼을 사용하긴 하지만 가격이나 공실 여부를 비교했을 때 조건이 타 플랫폼이 유리하다면 쉽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숙박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보니 더 좋은 가격, 서비스에 따라서 얼마든지 주 이용 플랫폼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서비스에 따라서 유동이 많기 때문에 현재 2강 체제가 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행 앱은 고객 충성도가 낮고 가격에 따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놀자 플랫폼 항공ㆍ숙소 혜택 결합한 ‘놀데이 해외 편’ 진행(사진=야놀자)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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