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부터 여름휴가…'정국 구상' 돌입
휴가지서 현안 보고 받을 듯…민생 현장 방문도
입력 : 2024-08-04 15:01:59 수정 : 2024-08-04 15:13:03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지역은 밝힐 수 없지만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며 "머무는 곳, 자는 곳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틈틈이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여름휴가 첫날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졌던 전북 군산을 찾았고, 이틀째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습니다. 
 
휴가기간도 유동적인데요. 지난해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운영에 차질을 빚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거대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기도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휴가를 가더라도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한다"며 "방송4법 등이 이번주 정부로 넘어오면 당연히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안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제로 이를 재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국정 현안 보고도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과 함께 휴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폭염 대비를 비롯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도 오는 15일 전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과 다음 달 예정된 체코 원전 협력 순방 등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도 국정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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