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2차 영수회담' 솔솔…시기는 '8월 말'
박찬대·이재명 연일 영수회담 제안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전망
입력 : 2024-08-07 18:54:51 수정 : 2024-08-07 18:54:5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민주당이 경제 비상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2차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공식적인 제의 후에 검토한다는 입장인데요. 시기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정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인 8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열린 국회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손 쓸 수 없는 중병 단계로 가기 전에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윤석열정부 혼자의 힘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려운 만큼 여야가 '톱다운' 방식의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박 직무대행은 "영수회담과 더불어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며 "거부권으로 민생입법을 가로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직무대행의 제안은 당대표 연임에 도전 중인 이재명 후보가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전날 열린 <SBS> 주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현재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으며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한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여당도 일단 타협 없는 정쟁을 멈추고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수회담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건 좋은 일"이라며 "절차나 격식은 차후에 따져도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영수회담 논의는 이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돼야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르면 8월 말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간 일대일 회담이 될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될지도 주목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와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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