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후보자 "위장전입 어쩔 수 없는 상황…낙마 사유 인정 어려워"
8일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
입력 : 2024-08-08 12:09:34 수정 : 2024-08-08 12:09:3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의 위장 전입 정황이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유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구을) 의원은 "장남과 차남이 2001~2009년 수 차례 세대 분리를 반복하며, 8학군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장남은 중2때 강남 8학군 이수중학교로 전학, 2003년 상문고등학교로 입학, 그리고 입학 직후에는 다시 관악구 신림동(2003.8.9 전입) 중·고등학교 8학군 진학을 위해 의도적으로 위장 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외형상 보이는 대로 했던 일이 벌어져서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이어 "차남이 봉천동 교수 아파트를 살다 송파구 거여동으로이사, 2007년 11월 5일에는 배우자와 차남이 전입했고, 차남이 중2때 2007년 휘문중으로 전학, 2009년 중동고로 입학했으며, 입학 직후에는 같은 해 3월 27일 송파구 거여동으로 전입한다. 장남하고 같은 방식이다. 인정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사실"이라며 "이렇게 한 이유는 장남, 차남이 해외 생활하다보니까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장남은 상당히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학교 때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학군보다는 전학을 시켜야 하는 상황때문에 전학시켰고, 둘째(차남)는 초5때 미국가서 바로 중학교를 가서 초등학교 졸업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은 "위장전입은 심각한 낙마 사유로도 보는데 인정하는가"라는 질의에 후보자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유상임 후보자가 장남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청문회 시작 10분 전에 제출하면서 야당 측에서 청문회 연기를 주장했지만 결국 여야가 합의해 이날 열렸습니다. 다만 제출 지연으로 인한 여야 갈등으로 인사청문회 질의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40분 지연된 오전 10시 42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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