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8월 매출 선방했지만…불확실성 '여전'
입력 : 2024-10-02 13:18:50 수정 : 2024-10-02 13:18:50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면세점의 지난 8월 이용자 수와 매출액 모두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향후 회복 여부를 두고는 업계 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국내를 찾는 유커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 수는 206만 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했는데요. 내국인이 12%, 외국인이 약 43%로 각각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전경. (사진=뉴시스)
 
매출액은 1조1366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증가폭을 보였는데요. 매출 증가세는 각각 내국인 12.7%, 외국인 8.5%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매출에서 내국인이 끌어올린 매출폭이 외국인 매출액 보다 더 큰 것인데요. 유커 이탈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노동절(5월 1~4일),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4일) 연휴에도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달에 비해 줄었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2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3.6% 늘어났지만 전월(146만여명)에 비해서는 3%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5%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일주일 전부터 경기 부양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문체부는 각종 유인책을 내세우며 국경절 한국을 찾는 유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문체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약 12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85% 수준으로 회복된 수치입니다.
 
이 기간동안 김포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환영 부스가 설치돼 외국인에게 올리브영과 신라 및 롯데면세점 등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한국 여행 정보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서울 강남스퀘어에서는 K팝 댄스 체험행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 공연이 펼쳐지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해 지역관광 등을 주제로 개별 관광객 유치 공동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국경절 연휴 동안 약 12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K팝과 K뷰티 등을 접목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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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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