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반격에 '또' 페북 글 삭제
입력 : 2024-10-11 18:48:07 수정 : 2024-10-11 18:53:1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다 돌연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지난 대선 경선 때 윤 후보 측에 붙어 장난쳐 놓고 당원명부를 마치 내가 자기에게 흘린 것처럼 거짓말하는 건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안그래도 분풀이 할 곳이 없었는데, 잘 걸렸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같은 날 명 씨가 자신의 SNS에 "당원명부 56만명..? 미래한국연구소와 홍 시장님께 물어보세요..? 자꾸 자꾸 나온다"라고 쓴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데요. 
 
전날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명태균씨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21년 10월15일부터 11월4일 사이 대선 경선 때 당원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캠프에 선거운동에 쓰라고 적법하게 배부했다"며 "어떻게 (명부가) 흘러갔는지 우리가 차근차근 지금부터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명 씨가 홍 시장을 언급하고, 홍 시장 역시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 시장의 SNS 상에는 현재 해당 게시글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명 씨와 홍 시장의 온라인 설전은 이날이 처음이 아닙니다. 홍 시장은 전날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네요.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줄은 예상 못했네요"라고 명 씨를 저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검찰은 성역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수사하세요"라고도 덧붙였는데, 이에 명 씨는 "홍 시장님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과거에도 SNS에 저격성 글을 남겼다 삭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한 대표를 겨냥한 글을 적었다 지웠는데요. 22대 총선이 끝난 뒤인 지난 5월 홍 시장은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고 적었다가 삭제를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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