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자리 줄고 실업자는 늘어..고용여건 악화
'빈 일자리' 11만개로 5개월만에 반토막..실업자는 두달연속 증가
입력 : 2011-03-03 12:00:00 수정 : 2011-03-03 18:06:47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일자리는 줄고 실업자는 늘면서 5개월동안 고용여건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일 발표한 '1월 근로자 동향'에 따르면 1개월 내 즉시 채용 가능한 '빈 일자리' 수는 지난해 8월 20만명에서 올해 1월 11만명으로 5개월만에 반토막이 났다.
 
빈 일자리수는 작년 9월 19만명, 10월 15만명, 11월 13만명, 12월 12만명, 올해 11만명으로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어 경기와 기업의 고용여력이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실업자 수는 증가세다. 1월 실업자수는 89만명으로 지난해 12월 82만명, 11월 71만명에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빈 일자리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나면서 '빈 일자리수 대비 실업자수 비율'은 5개월 연속 증가해 조사 시작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확장될 때는 실업자가 줄고 일자리가 늘어나므로 이 비율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숫자가 커질 때는 경기가 악화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빈 일자리 수 대비 실업자 수 비율은 지난 8월 4.0명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증가해 올해 1월 8.0명으로 두배가 뛰어 최고치를 보여 고용여건이 녹록치 않음을 증명했다.
 
기존 최고치는 작년 1월 7.3명이었고 이때를 제외하면 조사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이 비율은 대체로 3~5명 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작년 8월 4.0명, 9월 4.4명, 10월 5.2명, 11월 5.5명, 12월 6.7명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1월에는 8.0명으로 껑충 뛰었다.
 
연말과 연초에 고용이 얼어붙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수개월째 기업들이 채용을 하지 않고, 실업자 수는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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