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한국 선사 컨테이너 최대 3500개 유실"
입력 : 2011-03-20 11:15:45 수정 : 2011-03-20 15:31:54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선사의 컨테이너도 최대 3500개 유실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항만 피해로 한·일 양국간 수송물동량 감소도 우려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선사의 컨테이너 유실 피해가 3000~3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추산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이번 지진으로 운영이 중단된 일본의 항만은 센다이, 호후나토, 히타지나카, 하치노헤 등 총 13개에 이른다.
 
이중 우리나라의 선사들은 5개 항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남성해운, 홍아해운, 고려해운이 운송하는 컨테이너가 유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KMI는 설명했다.
 
김태일 KMI 책임연구원은 "현재 피해 상황이 구체적이진 않은데, 이는 지역 대리점의 연락이 끊겨 피해 집계가 어렵고, 이들 선사가 본사 직원을 이번 주에나 인근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피해 항만의 복구가 장기화 될 경우 한·일 수출입 물동량 감소도 우려된다.
 
일본 피해 항만과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수송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11만2000TEU로, 한일 수출입 전체 물동량의 4.6%를 차지한다.
 
때문에 1년이상 운항이 중단되면 10만TEU이상의 수송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인근 항만의 물동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 항만들의 처리 물동량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KMI는 분석했다.
 
일본 피해 항만 물동량은 과거 한신 대지진 시기에 부산항으로 이전했던 것과 달리, 일본내 다른 항만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방사능 확산 등으로 일본 주요 항만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우리나라 항만으로 환적 물동량이 이전될 가능성은 있다고 KMI는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방사능 유출에 따른 선박투입 기피현상과 일본 제조기업들의 공장 가동 지연이 선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피해지역 인근 항만으로 기항지를 바꾸려는 선사들은 새로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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