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비리 일벌백계"
CEO메시지
입력 : 2011-07-06 19:11:00 수정 : 2011-07-07 01:32:4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에 이어 LG도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5일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5월1일부터 별도의 전자우편 계정을 만들어 글로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정도경영과 관련한 제보가 적지 않다”며 “비위 제보 내용을 확인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된 비리 사실 확인 작업을 통해 LG그룹 전반에 대한 사정 바람이 몰아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 부회장은 “세계 최고기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엔론이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된 이유도 바로 정도경영에 대한 무지와 방관 때문이었다"며 “제보 사례 하나 하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로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정도경영이야말로 글로벌 1등 LG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행동방식”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양보나 타협할 수 없는 절대가치”라고 강조했다.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실적을 비롯한 LG전자(066570)의 상반기 성적은 여전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실적에 대해 구 부회장은 “각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아직 눈에 띄는 반등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더 이상 실적이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앞으로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좀 더 악착같은 자세로 독하게 일한다면 머지않아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옵티머스 2X(스마트폰)와 시네마 3D TV에 이어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이 시장 선도제품으로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강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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