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 채무협상 '깊어지는 갈등'..다우 0.7% ↓
입력 : 2011-07-26 06:46:56 수정 : 2011-07-26 06:47:2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문제가 좀처럼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36포인트(0.7%) 하락한 1만2592.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3포인트(0.56%) 낮은 2842.8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59포인트(0.56%) 하락한 1337.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말 미국 정치권의 채무한도 증액 합의 실패로 하락개장한 이후, 오후들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자 협상안에 대한 입장차만을 확인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일단 정부 부채한도를 1조 달러로 증액하고, 내년에 대규모 지출 감축과 함께 1조5000억 달러의 한도를 더 높이자는 '2단계 증액안'을 제시했다 . 1단계에서는 정부 재량지출을 1조2000억 달러 줄이고 2단계로는 1조8000억달러를 더 줄이도록 하는 지출 감축안도 함께 내놨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협상을 사실상 뒤로 미루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상원 원내총무 헤리 리드 의원은 증세없이 재정지출을 10년간 2조7000억달러 줄이고 그만큼 부채한도를 높이는 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조정한 점도 지수에는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잉과 트래블러스가 각각 1.87%와 1.62%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 넘게 내리는 등 금융주들도 약세였다.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킴벌리클락이 2.1%, 병원 운영사인 HCA홀딩스는 19.2% 폭락했다.
 
리서치인모션은 실적 부진 전망으로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면서 4% 넘게 내렸다.
 
반면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는 모건스탠리를 고용해 회사매각 가능성을 전하면서 5.6% 급등했다.
 
IT주들이 강세도 두드러졌다. 애플은 1.32% 올라,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주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휴렛패커드와 마이크로소프트도 1% 넘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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