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주유소들, 다음달 과천청사 앞서 궐기대회
입력 : 2011-08-30 11:28:36 수정 : 2011-08-30 11:29:2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주유소 대표들이 계속되는 정부의 압박정책에 반발, 다음달 정부과천청사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30일 홈페이지, 지회, 협회지 등을 통해 주유소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과천정부청사에서 전국 규모의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압박정책에 대한 단체행동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추석 이후가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참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주유소협회는 '주유소 압박정책 철회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주유소 설립과 마트주유소 확대 등 주유소를 겨냥한 정부의 기름값 인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그 동안 정부가 고유가 책임을 주유소업계에 떠넘겼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주유소 도입 등 출혈경쟁으로 대다수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기반을 붕괴시켰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압박정책이 계속되면서 업계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라며 "회원의견을 모은 결과 동맹휴업 등 단체 실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88%로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얼마전 주유소 180곳 장부를 분석해 유통구조를 분석하고 있다"며 "비싼 기름값의 원인을 정유사와 주유소의 폭리에서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아직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았고, 업주들도 실제로 휴업할 경우 엄청난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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