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통 LTE, 특허 편식 줄이자..'특허풀' 협의 활발
입력 : 2011-09-15 17:47:57 수정 : 2011-09-15 17:48:42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4세대 이동통신을 이끌어 갈 LTE(Long Term Evolution) 업계가 특허풀 결성을 위한 협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허를 하나로 모으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특허거래비용과 소송비용을 줄여 과도한 로열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LTE는 유럽 국가들이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2세대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과 3세대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를 잇는 유럽형 4세대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LTE 방식 서비스가 지난 7월 1일 첫 전파를 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LTE통신방식의 특징은 스마트폰 하나로 고화질 HD급의 개인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수십 초 안에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고속통신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런 4세대 기반의 고속통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통신사들은 내년까지 LTE 전국망 확대를 목표로 수 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도 2016년까지 4세대 무선망 구축을 위한 최고 5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특허청은 유럽통신표준협회(ETSI)에 제출된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은 2007년 65건, 2008년 301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 1488건, 2010년 337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후보군이 급속히 증가한 이유는 퀄컴을 제외한 모든 경쟁사들이 자사의 특허를 후보군으로 대량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과도하게 편중돼 있던 퀄컴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8년 57%에서 올해 21%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 전체에서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퀄컴 762건(21%), 인터디지털 363건(10%), 삼성 320건(9%) 등으로 아직은 퀄컴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2년동안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이 증가한 이유로 특허 보유 업체들이 당시 특허풀 형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LTE 업계가 과거 2세대 CDMA 시절 특정 업체의 과도한 로열티로 힘겨웠던 시절을 거울삼아 특허풀과 이를 관리할 기관 선정에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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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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