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예상밖 금리인하..6.75%→6.5%
입력 : 2011-10-12 07:12:18 수정 : 2011-10-12 07:13:2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인도네시아가 2년여 만에 예상 밖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인플레이션보다는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성장 위축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75%에서 6.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는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성장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4.61% 상승하며, 8월 상승률인 4.79%보다 둔화됐다.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되고 있다. HSBC홀딩스는 이번주 인도네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5%에서 6.4%로 내려잡았다.
 
한편, 최근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8월31일 예상 밖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또다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터키와 러시아, 파키스탄도 금리를 낮췄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필리핀과 한국이 금리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에드워드 티서 UBS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둔화 우려로, 세계 각국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도 향후 6개월내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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