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로존 우려 안정화 기대..1800 회복(마감)
연기금 1940억원 순매수
의료정밀·증권· 운송업종 상승..철강금속 ·음식료 하락
입력 : 2011-10-12 15:38:44 수정 : 2011-10-12 17:58:19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코스피가 유로존 우려 안정화 기대로 1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안 부결과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실망감에 장초반 178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 개편안을 이르면 이번주내로 재투표해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는 안정됐다.
 
그리스의 6차 구제금융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의 적자감축 노력에 진전이 있었다"며 "그리스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80억유로 규모의 6회분 지원금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48포인트, 0.81% 오른 1809.50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81억원, 10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59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1675억), 비차익(1080억) 합산 59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9% 상승한 가운데 증권(2.6%), 운수창고(2.0%), 전기전자(1.8%), 운송장비(1.6%) 업종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은 1.8% 하락했고 음식료(1.5%), 비금속광물(1.3%), 전기가스(1.1%), 통신(1.0%) 업종도 내렸다. 
 
종목별로는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기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가 동반 상승했고, 현대글로비스(086280)는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7.8% 급등했다.
 
오는 20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에 5.4% 올라 닷새째 상승했다.
 
금호석유(011780)는 견조한 이익대비 저평가돼있다는 증권사 분석에 4.9% 상승했고 LG패션(093050)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로 3.8% 상승하며 5거래일째 올랐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유상 감자설이 확산되며 9.9% 급등했고, SK증권(001510)은 최대주주 지분 해외 매각설에 4.4% 올랐다.
 
반면 POSCO(005490)는 경기침체와 원달러환율 상승에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이란 분석에 2.9%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부문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에 0.7%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505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23개였다. 
 
코스닥시장은 8.59포인트, 1.87% 오른 467.65에 마감했다.
 
에스엠(041510)은 이익 급증 기대로 5만원을 돌파,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조회공시에도 불구하고 1.1% 추가로 상승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부품 공급업체인 멜파스(096640), 디지텍시스템(091690), 플렉스컴(065270)이 상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에스맥(097780), 파트론(091700), KH바텍(060720), 인터플렉스(051370) 등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1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9개를 포함 628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12개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1700억 넘게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된만큼 내일 옵션만기는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해외쪽에서의 악재만 없다면 1850선까지는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슬로바키아 표결 관련 우려보다는 그리스의 6차분 자금 지원 가능성에 손을 들어줬다"며 "내일 증시도 글로벌 정책 공조에 기반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원20전 오른 1166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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