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클립)한희승 클럽하모니 회장 "한국형 크루즈 경쟁 해볼만"
"연내 관광객 10만 승선시킨다"
입력 : 2012-02-05 15:49:34 수정 : 2012-02-05 15:55:40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햄버거만 먹을 수 있나. 된장찌개도 먹어야 한다. 올해 국내외 10만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 출항을 일궈내며 대한민국 국제 해양관광의 포문을 연 한희승 회장의 말이다.
 
해외 대형 크루즈 선사가 판치는 관련 시장에서 우리 문화를 녹여낸 크루즈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미다.
 
오는 16일 첫 상업 출항을 앞두고 한창 분주한 한 회장을 부산에 정박 중인 '물위의 호텔' 하모니크루즈에서 만났다.
 
한 회장은 하모니크루즈가 세계적인 대형 선사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길을 '우리 문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크루즈는 단순한 선박산업이 아니라 문화다. 우리 시장에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이 있어 동북아 문화와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경쟁해 볼만 하다"며 올해 10만 고객 유치를 자신했다.
 
크루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잘 몰라서 하게 됐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한 회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선박 분야 전문가로서 크루즈 사업의 미래 가치가 높다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2000년 한원마리타임을 창업한 이후 2004년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을 설립해 성공가도를 달린 선박 업계 유명인사다. 이번 크루즈 사업 역시 수년간의 준비 끝에 폴라리스쉬핑의 100% 출자로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잠재 크루즈 관광객들의 욕구를 꿰뚫고 있는 것도 '한국형 크루즈 문화'의 정착을 자신하는 이유다.
 
한 회장은 "국내 수요도 많지만 일본에서 벌써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국 크루즈 여행을 찾았던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한류에 열광하고 있는 일본 등 동남아 고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보다 관련사업 분야에서 30년이 앞선 일본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본의 크루즈가 고비용과 노인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의 크루즈 산업 성장이 정체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회장은 "호텔 리조트 여행 등이 망라된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업으로 우리도 시작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일본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크루즈에서는 경험 수 없는 한류문화와 음식은 물론 가격 대비 수준 높은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니 크루즈는 축구장 두개 길이와 비슷한 176m, 폭은 26m에 달한다. 대공연장과 고급레스토랑, 키즈클럽, 휘트니스클럽을 비롯한 383개의 객실이 있는 선내는 최대 1000명의 관광객이 여행 내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을 만큼 넓고 호화롭다.
 
선상에는 야외수영장과 자쿠지, 바다 바람을 느끼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광장도 있어 여느 리조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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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