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관련 단체들 "농협지주 출범 연기해야"
"졸속처리돼 농민 이익 침해할 것"
입력 : 2012-02-08 17:49:24 수정 : 2012-02-08 17:49:27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내달 2일 출범을 앞둔 농협지주회사와 관련, 논의를 더 겨쳐 출범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실과 농협법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2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농협법은 개혁논의와는 전혀 다르게 개정돼  농민과 소비자 등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농협법"이라며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데도 졸속 처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또 "새 농협법은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은 구색뿐이고 지주회사 출범을 통한 금융사업의 효율화가 전부여서 농민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5조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 계획에 대해서만 설왕설래한 것은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문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농민과 소비자가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위한 농협은 더 이상 협동조합일 수 없다"며 "농협이 지주회사로 분리 설립되고 나서 나타날 수많은 사회적 갈등을 국회에서 우선 중단시켜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산하에 가칭 '농협법 개정을 위한 민관 연석회의'를 만들어 재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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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