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지난해 방송장비 투자 751억..국산화 비율 21.5%
당초 공언한 31% 달성엔 미달..지상파는 국산화율 32%, 유선ㆍ위성방송사는 44%
입력 : 2012-02-14 16:06:47 수정 : 2012-02-14 16:10:42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지난해 국산 장비 구매율이 21.5%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4일 발표한 ‘방송사업자 방송장비 투자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2011년 종편이 방송장비에 투자한 전체 액수는 751억3200만 원, 이 가운데 국산장비 투자액은 154억8900만 원으로 나타나 국산 장비 비율은 21.5%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KBSㆍMBCㆍSBSㆍEBS 등 지상파방송 4사의 방송장비 국산화율은 31.8%(전체투자액 1638억1900만 원, 국산투자액 521억7500만 원)를 기록했고,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위성방송사는 43.7%(전체투자액 965억9900만 원, 국산투자액 422억37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5대 MSO와 위성방송사의 경우 셋톱박스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국산 장비 구매율은 80.6%(전체투자액 2809억1400만 원, 국산 투자액 2239억73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종편의 국산 방송장비 구매율은 이들이 당초 지난 2010년 12월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내용에 못 미치는 수치다.
 
종편 4사는 당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방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국산장비 우선 도입과 기술개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하며, JTBC의 경우 ‘방송시설 국산화율 31% 달성(국산방송시설에 5년 동안 197억 원 투자)’을 공언하는 등 세부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TV조선은 방송시설과 장비의 초기 투자 금액으로 617억 원을 잡아놨고, MBN은 3D 중계차 구축과 고품질 제작시스템에 500억 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종편의 경우 아직 국산장비가 많이 생산되지 않고 있는 제작ㆍ편집장비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고 MSO와 위성방송사는 시장에서 국산 장비가 많이 출시되는 송출ㆍ수신 장비 위주의 투자가 이뤄진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지상파방송 4사의 경우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설 교체 등으로 장비 투자와 국산 장비 투자액 모두 전년에 비해 투자액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체 방송사의 방송장비 투자계획과 관련, 카메라ㆍ비디오서버ㆍ편집기 등 제작ㆍ편집 장비에 977억 원, 인코더ㆍ변조기ㆍ마이크로웨이브 전송기기 등 송출ㆍ수신 장비에 885억 원, 셋톱박스 등 수신 장비에 2135억 원 등 모두 4000억 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방통위는 내다봤다.
 
이 가운데 종편은 239억700만 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지상파 방송4사는 1300억8100만 원, 5대 MSO와 위성방송사는 2456억7400만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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