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역세권", 7호선·분당선 연장구간 눈길
입력 : 2012-02-20 13:26:26 수정 : 2012-02-20 13:26:4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역세권이 상가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해당 전철·지하철 이용객 등 유동인구 때문이다.
 
적지 않은 전철·지하철 활용인원을 대상으로 한 수요확보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역세권 상가 투자를 선호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다.
 
이에 역세권은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대규모 인원이 집중된다는 특성 덕분에 이동통신매장, SSM, 편의점, 은행, 제과점, 커피전문점, 병의원 등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입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2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는 7호선·분당선 연장구간 인근 역세권 상가에 투자수요가 꿈틀대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에 역이 자리잡은 곳은 권리금과 임대료, 분양가가 만만치 않고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아 새로 생기는 역 주변 상가에 주목하는 시선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개통예정인 대표적인 노선으로는 7호선 연장구간 (온수~부평구청), 분당선 연장구간 (선릉~왕십리, 기흥~방죽), 수인선 (오이도~송도) 등을 들 수 있다.
 
인천 남동구에서 신규분양 중인 더클라스프라자는 인근의 논현역(수인선) 개통이 상가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이 상가는 최근 주변 한화·논현 지구의 3만 여 배후인구에다 올 6월경 예정된 역 개통호재까지 더해져 분양에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분당선 연장구간 중에서는 왕십리~선릉 구간과 기흥~방죽구간이 올해 개통이 계획된 상황인데 이들역 주변 상가들 역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상층부가 지식산업센터로 구성된 아이에스비즈타워는 도보로 이용가능한 성수역이 환승역으로 변화돼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기흥~방죽 구간 중 방죽역 바로 앞에 자리잡게 되는 골든스퀘어는 신생역 앞에 위치하면서 점포 수도 100개가 넘는 규모여서 노출성과 접근성면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그 외 기존 인천선 구간인 부평구청역 주변 상가 역시 7호선 연장선과 연결되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중이다.
 
한편 역 개통이 주변 상가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통된 신분당선 노선 중 신규로 등장한 역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상권활성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역이 새로 생겨도 거대상권으로만 인구가 몰리는 '빨대효과' 발생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개통계획이 잡힌 역세권 주변은 분양가가 어느정도 선반영돼 추가적 가치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규 역의 등장이 상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역 개통이 바로 상권 형성 및 발달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역주변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을 잘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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