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에 상승 마감..1129원(3원↑)
입력 : 2012-02-23 16:20:44 수정 : 2012-02-23 16:23:1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 오른 1129원에 출발해, 시가와 동일한 1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은 457만채로 전월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6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전월 확정치 48.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4개월째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며 경기수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3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을 반영해 3원 상승한 112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113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안착에는 실패하며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127원에서 11128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장막판에 반등하며 1129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 5일만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돌아선 점 등에 의해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하지만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는 유로존 불안 지속으로 인한 환율상승 압력과 유동성 장세 기대감에 따른 환율하락 압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일 환율은 1120원대를 중심으로 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130원대 진입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88원 오른 140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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