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몸값보다 못해진 '우럭'
입력 : 2012-03-18 12:43:53 수정 : 2012-03-18 12:44:2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3월이 제절인 우럭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광어보다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보통 우럭이 광어보다 20~30% 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같은 상황이 역전됐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3월 현재 우럭 산지 출하 가격(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관측센터 기준)은 1kg당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350원과 비교해 38% 가량 하락했다.
 
최근 4년 간 3월 우럭 가격으로는 1kg당 가격이 8200원으로 가장 낮았던 2009년보다도 15% 가량 더 저렴한 최저 수준이다.
 
우럭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2년전 우럭의 치어 수를 크게 늘린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면서 우럭의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럭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워 출하되는데 보통 치어가 자라 출하되기까지 걸리는 2년여 시간이 소요되는 데 지난 2008년 1억2000만마리의 치어를 입식했지만 이듬해인 2009년에는 2억1000만마리로 두배 가량 늘렸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우력회의 가격도 광어회보다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28일까지 '우럭회(300g/1팩)'를 1만8000원에 판매한다. 2만2500원에 판매하는 '광어회(300g/1팩)'보다 2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광어와 우럭은 가장 대중적인 횟감 생선인데 우럭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진작을 위해 우럭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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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