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잇는 호세프, ‘복지 확대’ 나선다
입력 : 2012-05-08 02:38:35 수정 : 2012-05-08 02:42:0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 규모를 늘리는 내용의 복지 지출 확대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복수의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어머니의 날’인 오는 13일 복지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의 지원 규모 확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는 빈곤층 식량 무상공급 프로그램인 ‘포미 제로’(Fome Zero)와 함께 브라질 정부의 대표적인 복지 정책으로 꼽힌다.
 
전임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두 정책을 통해 최소한 3600명을 중산층에 편입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산층의 확대는 브라질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게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특히 ‘볼사 파밀리아’ 수혜 대상 가운데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들에게 생계비를 추가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교육부, 보건부, 재무부 등 관련 부처에게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14년까지 극빈층 완전 해결을 목표로 한 ‘빈곤 없는 브라질’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월 소득 70헤알(약 4만원) 미만을 극빈층으로 분류하며, 2010년 말 현재 극빈층은 전체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1620만 명으로 파악됐다.
 
‘볼사 파밀리아’ 정책으로 수혜를 보는 가구는 2004년 657만 가구에서 지난해 1300만 가구로 급격히 늘었다. 지출 예산 또한 2004년 37억9000만헤알(약 2조236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71억헤알(약 10조914억원)로 증가했다.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제3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볼사 파밀리아’와 ‘포미 제로’를 성공 모델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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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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