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美시장 본격 공략..공상銀, 동아銀 美법인 지분 인수
입력 : 2012-05-10 14:05:23 수정 : 2012-05-10 14:05:5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은행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동아은행 미국법인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중국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 미국 내 영업망을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젠칭 공상은행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아시아 지역을 넘어 남아프리카와 미국 등지로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며 "해외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상은행이 80%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동아은행 미국법인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지에 13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마크 워너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당장 공상은행의 수익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중국 은행들의 미국 진출에 불을 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탕야윈 둥베이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번 인수 승인은 은행들이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은 그간 중국 은행들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해왔다는 점에 비춰봐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 중국은행(BOC) 시카고지점과 농업은행(ABOC) 뉴욕지점 개점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초상은행은 지난 2007년 중국 시중은행으론 처음으로 뉴욕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공상은행도 2008년 첫 미국 지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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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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