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폭력사태에 보좌관·당직자도 가담
입력 : 2012-06-15 16:12:28 수정 : 2012-06-15 16:13: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5.12 중앙위 폭력사태 가담자에 김재연 의원의 보좌관과 일부 당직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12 중앙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이홍우 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총 81명에 대해 관할 시도당 소속 당기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진상조사위는 특히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확인된 직접적 폭력행사자 30명에 대해서는 엄중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중앙위 폭력사태 현장에서 단상에 드러누워 진행요원을 발로 찬 남성이 김재연 의원의 보좌관이자 용인을 지역위원장인 김모씨라는 주장이 제기돼 당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출처: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이 밖에도 일부 당직자들과 학생위원회 간부들 역시 현장에서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난이 쏟아졌던 이른바 '머리끄덩이녀' 역시 모 지역의 당직자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81명의 징계대상자들에 대해서 언론에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보좌관 및 당직자들의 연루를 묻는 질문에는 "일부 그런 분들이 계시다"고 대답했다.
 
한편 폭력사태의 피해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한 당원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그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한다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적었다.
 
그는 "반성하지 않는다면 처벌을 원하냐"는 경찰의 질문에 "제가 피해자 진술에 응한 것은 이번 계기를 통하여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제가 원하는 것은 폭력행위를 한 당원의 '처벌'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혁신'"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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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