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매유통업, 무더위·런던올림픽 특수 '기대감'
홈쇼핑, 열대야로 심야매출 증가기대..대형마트, 의무휴업에 전망치 최저
입력 : 2012-07-04 06:00:00 수정 : 2012-07-04 06: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무더위와 런던올림픽 특수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발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전망치는 기준치 100을 소폭 상회한 '103'으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etail Business Survey Index·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보면 홈쇼핑이 134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고, 인터넷 쇼핑몰(114), 편의점(112), 백화점(109), 슈퍼마켓(103) 등도 기준치를 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87로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홈쇼핑은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돼 열대야가 절정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심야 시간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런던올림픽 특수로 TV시청률이 높아져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몰 역시 장마철, 무더위 기간 동안 집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음료, 빙과류, 주류 등의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시행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확대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로 금융위기 사태가 있었던 2009년 2분기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19.2%), '업태간 경쟁 격화'(13.0%), '유통관련 규제강화'(10.5%), '상품가격 상승'(8.2%) 등을 지적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40.3%가 유통관련 규제강화를 경영애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3분기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을 고려해 실속형 생활용품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알뜰 소비자를 공략하고 물놀이, 캠핑 등 여름철 시즌 상품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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