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상도)여름 무더위에 서울 아파트 값 '기진맥진'
입력 : 2012-07-09 10:12:49 수정 : 2012-07-09 10:13:5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여름 비수기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은 매매 거래 실종상태를 보이며 지난 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방 역시 충청권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아파트 최고 하락률 10곳 중 6곳 ‘서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남 여수시와 서울 강북구는 0.4%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여수시는 엑스포 기반공사 관련 근로자들의 유출로 공실이 발생되면서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매입했던 물량들이 나타냈다. 강북구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수기피 현상이 심화돼 급매물 거래 가격이 시세로 굳어지는 하향 조정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어 경남 거제시와 서울 용산구가 0.3% 떨어졌다. 용산구는 장마철 및 휴가철 비수기로 매수 문의가 급감한 가운데 매수 매도자간 가격 격차가 크게 이촌동, 보광동 등에서 하락했다. 거제는 유럽발 경제 위기 및 내수침체로 조선업 기반인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며, 신규 입주예정 물량 대기로 과잉 공급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부산 수영구, 경기 김포, 서울 은평·서초·광진구 등은 0.2% 하락했다. 강동구는 매수세 부족에 따라 재건축 단지 및 일반 단지의 동반 약세가 지속되면서 명일동, 강일동, 암사동 등에서 내림세가 확대되고 있다.
 
서초구는 거래 부진 장기화로 매물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서울시의 한강변 재건축 초고층 제한에 따라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며 반포동, 서초동, 잠원동에서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 은평구는 투자의욕 상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재개발지역 분양 물량, 인근 삼송지구 입주 물량 등 공급 증가로 약세가 지속됐다.
 
◇오송생명과학단지 확장 등 충청권 강세
 
반면 충청북도 청원군은 한 주간 0.5%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원군은 오송생명과학단지 확장 및 KTX 오송 역사 개통 호재에 따른 유입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오송, 오창지역 신규 물량 소진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어 천안 동남구는 0.4%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부산 서구와 경산북도 경산시이 0.3% 오르며 뒤를 이었다. 부산 서구는 아파트 재고물량이 적은 지역적 특성으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병원 밀집 지역 및 남포동 자갈치 시장으로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 울주군, 천안 서북구, 경기 안성시 등은 0.2% 상승했다. 울산 울주군은 물량 부족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 지역 근로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했다.
 
천안 서북구는 편의시설 및 학군이 우수한 쌍용동 인근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윤달이 지나면서 신혼부부 수요까지 가세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안성은 대기업 공장, 물류센터 유치 등 지역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수요와 실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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