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태양광 업계에 호재 되나
예상보다 공급 줄어 반사이익 볼 듯
입력 : 2012-07-16 17:53:48 수정 : 2012-07-16 17:54:49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웅진코웨이(021240)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웅진그룹이 추진해온 태양광사업에 이번 매각이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웅진코웨이 매각은 중국의 콩카그룹이 유력한 상황이다.
 
홍콩에 콩카그룹과 조인트 벤처법인을 설립하고 그 벤처법인이 웅진코웨이 지분 1조1500억원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GS리테일(007070)이 제시했던 1조2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로 유의미한 매각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6일 "콩카그룹의 웅진코웨이 인수가 결정된다면 폴리실리콘 P2라인 증설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증설 이외에 자구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현금 비용을 폴리실리콘 가격으로 얼마나 근접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웅진그룹의 태양광사업 할인율은 55.4%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점쳐졌다.
 
게다가 매각 액수가 적어 투자 여력이 줄어들면 웅진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한화케미칼(009830)이나 OCI(010060) 등 타 업체에는 일부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공급과다 문제가 웅진의 태양광 위축으로 다소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올해 초부터 태양광 관련주는 유럽 시장의 보조금 삭감 소식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오는 2015년까지 누적기준 20G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다시 업황이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과 미국의 보조금 지급과 세액공제도 수요 회복에 있어 긍정적인 소식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와 공급과다 해소로 오는 2013년부터는 태양광 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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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