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0년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입력 : 2012-07-30 10:42:44 수정 : 2012-07-30 10:43:5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9월 국고채 30년물 발행을 시작으로 선진국의 10년물 지표물 시대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채권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 25일 국고채 30년물 발행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9월 인수단 방식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이 발행될 예정이다.
 
30일 서향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리동결과 선진국의 정책시행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의 되돌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프레드가 일정 수준 확대된 후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30년물 발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3, 5년물 위주가 아닌 선진국처럼 10년물이 지표물로 자리잡는 시대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면서도 “초장기물 발행에 있어 적기지만 투자 적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듀레이션 확대가 시급한 게 아니라면 적정 금리 스프레드에 근접한 수준이 형성됐을 때 30년 국고채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9월 처음 발행되는 국고 30년물의 발행 금리는 3.32%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높은(채권평가사들이 채권 시가평가시 흔히 사용하는) NSS모델(Nelson-Siegel-snensson) 추정 시 국고 30년물의 적정금리는 3.32%로 국고 10년물과의 스프레드는 약 0.19%p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국채 30-10년 스프레드가 확대돼 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초저금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의 스프레드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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