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盧 지키지 못해 DJ 건강 앗아갔나 회한"
"감히 DJ 정신과 가치 이어받고 싶다"
입력 : 2012-08-16 15:24:38 수정 : 2012-08-16 16:53: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남은 건강마저 앗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큰 회한이 제 가슴속에 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인천 추모식에 참석해 "형제와 같은 노 대통령을 먼저 보내고 자신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통곡하시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눈물을 잊지 못한다"고 추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경선 후보
 
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역사 바로 그 자체"였다며 "그 분은 죽음의 위협과 오랜 망명의 세월에도 굴복하지 않으시고 평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 생애를 바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끝내는 평화적, 수평적 정권교체로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민생, 남북관계의 파탄을 질타하시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셨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우리를 일깨우셨다"고 상기했다. 
 
문 후보는 "그분이 앞서 걸어가신 길을 우리 모두가 함께 뒤따라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고 민생을 돌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다. 그분이 그랬듯이 설사 그 길이 가시밭길일지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멈춰선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분을 뵐 면목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멘토"라며 "저도 감히 그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고 싶다. 그리하여 그 분의 유지를 이루고 그 분이 꿈꾸었던 세상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 정의, 통일.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평생 가슴에 품었던 그 꿈을 잇고 싶다"며 "남북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 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싶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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