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측 "경선 중지·모바일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하라"
"예고된 재앙.. 모든 책임 당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어"
입력 : 2012-08-26 13:58:16 수정 : 2012-08-26 13:59:3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경선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측은 26일 "4번 문재인 찍고 끊으면 유효고 1, 2 ,3번 후보 찍고 끊으면 무효가 되는 모바일투표 시스템을 전면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경선에서 투표의 공정성과 선거인단 표심의 정확한 반영이라는 원칙에 심각한 훼손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후보자들의 여러 차례에 걸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묵살하였기에 이는 예고된 재앙"이라며 "시작부터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는 경선이 되었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주에서 발생한 미투표 처리된 투표수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공정성 담보라는 경선의 근본 원칙의 문제이므로 모바일투표 시스템 전면 정비를 위해 경선이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진행된 제주·울산 모바일투표의 경우 미투표 처리된 선거인단에 대해 다시 재투표 기회를 부여하고, 향후 진행 예정인 모바일투표는 즉각 중단, 보완 후 진행되어야 한다"며 "모든 경선 일정의 진행은 모바일 시스템 보완 후 후보자의 동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잠정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변인이 요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4번 문재인 후보 찍고 끊으면 유효이고 1, 2, 3번 후보 찍고 끊으면 무효처리 되는 모바일투표 시스템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 이미 투표가 진행된 제주, 울산 지역 모바일투표의 경우 투표완료가 되지 않아 미투표로 처리된 투표를 유효표로 전환해야 한다. 만일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미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 8월15일과 16일 이미 투표가 끝난 전국 권리당원 모바일투표는 원천무효화하고, 모바일투표 시스템을 수정한 후 재투표를 해야 한다.
 
▲ 모바일투표가 완료된 울산의 경우, 투표결과를 공표하지 말고 현재 제기된 문제가 시정될 때까지 투표결과를 봉인해야 한다.
 
▲ 8월26일부터 진행예정인 강원도 모바일투표는,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즉각 중단해야 한다.
 
▲ 8월24일 제주모바일 개표 시스템 오류발생 당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들에게 약속한 모바일투표 기록 전반에 대한 검증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경선일정 진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 현재 선 투표, 후 선거운동 방식인 경선절차를 선거운동 후 투표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전면 수정해야 한다.
 
▲ 경선세부진행 규칙의 결정은 모든 후보자 측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얻어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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