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MBC 제보자, 새누리 소속 교수? 묵과할 수 없다"
"제보자와 MBC, 엇갈린 진술 의혹"
입력 : 2012-10-22 07:14:22 수정 : 2012-10-22 07:16:1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이 "MBC가 지난 1일 단독 보도한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의 제보자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행복교육추진단 추진위원인 모 교수라고 밝힌 '뉴스타파'의 지난 20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금 실장은 21일 이 교수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자료와 MBC의 보도 내용이 상당히 겹친 점과 이 교수가 "(MBC)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하긴 했다"고 했음에도 MBC측이 "문제의 해당 교수로부터 제보는 물론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엇갈린 진술을 한 점 등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정보도와 사과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MBC는 이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오는 23일 MBC의 이 보도를 다룰 예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보겠다"며 "'클린 선거'를 항상 강조하고 있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박 후보의 입장도 심히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금 실장은 특히 이 교수가 "우리 팀이 다 본 것이다"라고 말한 부분에 주목한다며,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지난달 안 후보에 대한 불출마 종용 협박 전화에서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인용해 "도대체 이 '우리가'는 누구란 말입니까? 정 전 위원과 이 교수를 포함한 '우리'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까?"라고 답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해직언론인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인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MBC 보도의 제보자가 새누리당 소속의 모 교수라는 사실과 함께 교육학 전공자인 이 교수 스스로 이공계 논문 검증이 힘들었다고 말한 점, 검증은 학술관련 논문을 들여다본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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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