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의원수 감축, 공천권 돌려줘야 의미 있어"
"공천권 국민에게 돌려 정치 독점화 해소하자는 박영선 지적, 정확"
입력 : 2012-10-26 08:42:52 수정 : 2012-10-26 08:44:1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중앙당 제도를 수정해 국민들에게 완전히 공천권을 돌려주는 문제와 연결이 됐을 때만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2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 제도를 수정해 공천권을 폐지하고 국민들에게 완전히 공천권을 돌려주는 문제와 연결했을 때만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고 정책정당과 정책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여러 정치권에서 같이 의논하고 그런 가운데에서 정책경쟁을 지금부터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2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데 대해 "결국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정당이 이제까지 독점해왔던 정치제도의 독점화 현상을 해소하자는 정확한 지적이었다"며 동의했다.
 
송 본부장은 국회의원 수를 줄이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냥 숫자를 줄이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득권만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없애고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더 강화해 의원와 정당의 기능을 강화하자는 그런 취지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가 국회의원 수를 100명 줄여 200명으로 만들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도된 부분에는 "구체적인 숫자를 얘기한 적은 없다"며 "100명을 줄인다면 연간 1000억~2000억원 정도 예산을 따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본부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다음 주부터 의원 숫자를 줄이고 중앙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얘기할 텐데 그 결의와 의지를 쭉 밝히는 것은 개혁을 시작하자는 의미"라며 "저도, 안 후보도, 문재인 후보도 기득권을 포기해서라도 새 정치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점에서 야권이 힘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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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