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기미 없는 폴리실리콘 하락세..15달러 '코앞'
1년 새 51% 하락..너도나도 '덤핑'
입력 : 2012-11-02 08:22:04 수정 : 2012-11-02 08:23:3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업계가 바닥으로 예상하는 15달러를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다.
 
1일 태양광 가격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에 비해 3.4%나 하락한 Kg당 16.5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50달러였던 가격이 불과 1년 사이에 51.94%나 빠진 셈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1, 2월만 하더라도 큰 가격 변동 없이 30달러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가격 하락세가 본격 시작되면서 좀처럼 반등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폴리실리콘 업체 뿐만 아니라 웨이퍼 업체까지 재고 처분에 가세하면서 촉발됐다.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설치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자 돈줄이 마른 각 업체들이 현금확보 차원에서 덤핑 판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잉곳과 웨이퍼, 셀·모듈 등의 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156㎜ 다결정 웨이퍼와 다결정 셀의 가격은 각각 전주 대비 2.21%, 1.05% 하락한 1개당 0.839달러와 1.504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어디가 바닥인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가동률을 조정하며 출혈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 마땅한 자구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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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