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만난 朴, "대기업 사회적 책무·고용유지 힘써달라"(종합)
입력 : 2012-11-08 16:46:49 수정 : 2012-11-08 17:01:12
[뉴스토마토 윤성수·곽보연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5개 경제단체 회장들을 만나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고용유지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빅3 후보 중 경제 5단체장과 만난 것은 박 후보가 처음이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공존·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기업에 계신 분들도 고군분투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과 어떻게 하면 같이 함께 사는 길을 찾을 것인가,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어떻게 보호하면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대기업에서 앞장서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과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구조조정과 해고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생계를 걱정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근로자 입장을 고려해 구조조정, 해고 등을 최대한 자제해주고 일감과 일자리 나누기, 근로시간 단축, 임금조정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같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경제민주화와 관련,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이 있다"며 "특정 대기업 때리기, 기업들 편가르기, 국민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경제단체장들이 규제 중심의 정책보다는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손 회장은 "박 후보는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크게 힘써 줬는데 앞으로도 기업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주기 바란다"며 "특히, 복지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증세문제는 신중히 다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박 후보가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박 후보도 여러가지 목소리를 빠짐없이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한 회장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경제를 충실하게 하는 경제개혁들은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도 "기업의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큰 것(대기업)은 나쁘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경제민주화는 매우 않좋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노사간 상생협력을 위해 적극적 지원과 협력, 일자리 창출 중요하다"면서 "박 후보도 우리 경제가 성장기조로 가져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송 부회장 역시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소상공인도 따뜻한 경제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업생태계를 잘 구성해달라"면서 "당선 되시면 따듯한 경제, 중기들도 해외시장에서 당당하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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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