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새누리, '도발' 이정희 재갈물리기 나서
입력 : 2012-12-05 11:08:25 수정 : 2012-12-05 11:10:2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재갈 물리기에 나섰다. 전날 TV토론에서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함과 동시에 도발을 보인 이 후보에게 부글부글 끓는 심경도 내비쳤다.
 
박선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5일 "어제 같은 토론은 국민들 보기 민망했다"며 "중앙선관위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잃은 이 후보로 소중한 기회의 자리를 실망의 자리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조해진 대변인 또한 “이 후보로 인해 남은 두 후보도 국민들에게 내용 있는 토론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이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무차별적인 인신 공격성 저질 발언을 퍼부었지만 본인의 답변은 불성실했다”고 공격했다.
 
이는 전날 이 후보의 거친 공세에 박 후보가 여러 차례 흔들리며 침착함을 잃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회에서 심한 인신공격을 받은 터라 심각한 도발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새누리당 인식이다.
 
전날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공격적인 질문과 ‘유신의 퍼스트레이디’ 등 도발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이를 참지 못한 박 후보는 “이 후보는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토론회에도 나와서 나중에 후보를 사퇴하게 되면 국가 보조금을 그대로 받게 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토론회에 왜 나왔냐”는 질문을 던졌고, 사회자로부터 주제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아주 작정하고 나온 것 같다"며 애써 이 후보의 맹공을 네거티브로 규정했지만, 이 후보는 아랑곳 않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친일·박정희·유신·정수장학회·전두환 등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던 모든 사안은 공세 대상이 됐다.
 
이는 새누리당이 논평에서 "이 후보의 악의적인 독설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보인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지도자의 흥분과 분별력 상실은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말한 자평과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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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