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2차 TV 토론..朴 '민생부각' 文 '정권심판'
박근혜, 주말 여론조사서 文 앞서
TV토론..朴·文 지지율 중대 분수령
입력 : 2012-12-10 19:39:26 수정 : 2012-12-10 19:41:32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앵커) 18대 대선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문 후보가 뒷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분간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현재 대선 상황 점검해봅니다. 정치사회부 윤성수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윤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새누리당 당사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주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론조사 통계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각종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박 후보는 46%에서 50.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후보는 41.7%에서 48.1%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갤럽이 지난 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47.5%, 41.7%를 기록했으며 '모르겠다'라는 부동층은 9.1%였습니다.
 
이어 리얼미터가 8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50.6%, 문 후보는 43.8%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또 미디어리서치의 결과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47.5%로 문재인 후보 42.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앵커) 네. 이처럼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선언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를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문 후보가 앞선 통계는 없나요.
 
기자) 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가 지난 9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후보는 48.1%의 지지율로 47.1%를 기록한 박 후보를 1.0%p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여론조사전문기관 티엔에스(TNS)가 지난 7~8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6%, 문 후보 43.6%을 기록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앵커) 네. 이처럼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승부는 여전히 예측 불허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 있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2차 TV토론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현행 선거법상 여론조사는 12일까지만 발표할 수 있습니다. 13일 이후부터는 조사결과의 발표가 금지됩니다.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번 TV토론의 성적표가 아직까지도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10%가량의, 부동층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번주 TV토론 이후 수도권의 지지율 변화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수도권의 지지율이 1%오를 경우 전체 지지율이 0.5% 오르는 만큼,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 효과를 가시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TV토론에 임하는 대선 후보들의 태도도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어떤 전략들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기자) 네. 전날부터 모든 외부 일정을 끊은 채 TV토론 준비에 몰두한 박근혜 후보는 '민생'을 화두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대통령'을 토론회 모토로 삼았습니다. 특히 가계부채 등에 허덕이는 서민경제를 감안해 중산층 70% 복원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우는 한편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로 문 후보의 보편적 복지에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동시에 문재인-안철수 연대를 정권을 잡기 위한 정략적 구태정치로 규정하면서 정작 민생은 외면하는 문 후보의 행태를 지적할 것이라고 선대위 측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수위를 가리지 않는 맹공이 이어질 경우 이를 웃음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핵심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서민경제를 파탄에 빠트린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정권심판론을 꺼내든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 및 복지 현안에 대한 국정경험의 우위를 내세워 정책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타전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문 후보에게 주어진 절대적 과젭니다.
 
동시에 주도권 확보를 통해 잃어버린 존재감 회복에도 신경 써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당초 제시했던, 경제민주화에 비해 대폭 후퇴한 점을 들면서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또 일자리 대책에 있어서도 방점을 두며 차별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앞으로 문재인-안철수 연합이 박근혜 후보에 맞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겠군요. 추가적인 소식 들어오는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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