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3~10803원..FOMC 기대 속 하향 테스트
입력 : 2012-12-12 09:33:33 수정 : 2012-12-14 10:53:5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움직임을 주시하며 1070원대 중반에서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재정절벽 타협 기대와 독일 경제 지표 호조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1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달러로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고 달러·엔은 82.5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유로화 상승을 지지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인했고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도 의회가 크리스마스 전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미국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12월 경기기대지수가 전달의 -15.7에서 6.9로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발표해 유로화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 개입과 규제책 마련 등의 노력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만약 FOMC에서 추가 완화책이 발표된다면 미국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를 다시 견인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속도가 잦아들고 있고 재정절벽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75원 하향 시도에 나서며 당국의 움직임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3~108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070원대 중반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미세조정 개입으로만 일관하는 데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 수급 상 달러 매도가 우위에 있어 추가 하락 압력이 높다"며 "다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당국의 개입 강화 가능성과 경계심이 높아져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며 1070원대 중반 중심의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3~107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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