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사상 최대실적..작년 外人 직접투자 162.6억달러
입력 : 2013-01-03 11:00:00 수정 : 2013-01-03 11: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지난해 외국인들의 직접투자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전피해를 입은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들이 엔고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중화권의 관광투자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받았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기준 FDI는 전년(136억7000만달러)도보다 18.9% 증가한 16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전년도 65억8000만달러 보다 57.8%나 증가한 103억8000만달러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부품소재 기업의 투자가 급증한 일본에서 45억달러를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화권이 40억달러, 미국이 37억달러, EU가 27억달러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중화권의 투자는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일본도 98%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용기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투자가 7.8% 증가했고, 비즈니스서비스와 금융 및 보험분야 등 서비스업이 31.7% 증가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M&A형이 90.2%로 크게 증가했고, 신규공장이나 사업장 설립 등 고용창출과 관련된 그린필드형 투자는 6.9%로 소폭증가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신규투자가 13.7%, 증액이 6.3% 증가했고, 장기차관은 214% 급증했다.
 
지경부는 FDI확대에 따라 향후 3년 내에 최대 10만명 규모의 고용효과도 발생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윤종 지경부 투자유치과장은 "미국·EU와의 FTA발효, 국가신용등급 상승, 원화가치 안정에 따라 우리나라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고, 엔고 등으로 인한 일본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움직임, 중화권의 관광레저분야 투자 증가 등이 크게 늘었다"며 "FTA 효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맞춤형 투자유치, 투자환경 개선 등 지원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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