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영업정지 1차전 일단락..저축銀 인수 탄력
입력 : 2013-01-04 18:06:33 수정 : 2013-01-04 18:08:2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업계 1위 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계열사인 미즈사랑도 영업정지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저축은행 인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체의 초과이자 수취 논란이 불거진 후 11개월 만에 러시앤캐시에 이어 미즈사랑대부가 영업정지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1심판결이 마무리됐다.
 
그동안 러시앤캐시는 영업정지 부담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상황이었다.
 
최근 예한별저축은행 매각에도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것도 이같은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행정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취소 청구소송으로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취소소송 1차전 종료..영업정지 부담 덜어
 
아프로파이낸셜그룹으로서는 영업정지 부담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돼 올 한해 저축은행 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신 없이 여신금융만 있는 아프로파이낸셜 입장에서는 소비자금융그룹의 라인업 구축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가 절실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그동안 대부업체에서 벗어나 소비자금융그룹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며 “소비자금융그룹의 기반을 수신기능이 있는 저축은행 인수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프로파이낸셜그룹과 강남구청의 핑퐁게임이 2차전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구청은 패소한 러시앤캐시에 대해, 원캐싱과 산와대부는 강남구청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송이 또 다시 이어져도 새 정권이 대부업체의 금융기관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영업정지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008년부터 예쓰, 중앙부산, 대영저축은행 등 8번의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모두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대부업, 감독대상 편입..이미지 쇄신에 일조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으로 대부업에 일대의 변화가 예고되는 것도 러시앤캐시 입장에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박 당선인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감독하고 있는 대부업을 금감원의 감독대상으로 편입하고 자본금 등 설립요건을 강화하는 공약을 내놨다.
 
대부업이 금융당국 감독대상으로 편입되면 대부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부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이미지 쇄신은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러시앤캐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인 만큼 올해 대부업이 감독대상에 편입되는 데 속도가 날 것"이라며 "대부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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