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中企 73% "올 상반기 채용계획 없다"
中企 "경기 불투명성으로 고용확대 어려워"
산당공 '산업단지 중소기업 인력수급 실태조사' 실시
입력 : 2013-01-09 17:12:01 수정 : 2013-01-09 17:14:09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고용확대보다는 현상유지를 선택했다.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내 12개 국가산단 중소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단지 중소기업 인력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2.6%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46개사(27.4%)에 불과했다. 업체당 평균 2.89명 수준이다. 지난해 6월 13.8%보다는 13.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67.6%는 '적정인원을 유지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전망 불확실'(19.9%), '경영 악화·사업 축소'(9.1%), '높은 인건비 부담'(2.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전망 불확실성으로 현상태의 고용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종별로는 철강(50.0%)과 기계(28.3%) 업종에서, 단지별로는 구미(47.8%), 아산(46.2%)단지가 비교적 채용 비율이 높았다. 직종별 채용계획인원은 생산직(73.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전체조사대상 기업의 21.4%(114개)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기업은 10 곳 중 3곳(30.1%)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 단지의 경우 조사기업 15%가 평균 7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인력난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2013년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중소기업이 인력난과 경기 침체의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단지별 수요 특성에 맞는 맞춤형 채용박람회, 지속적인 중소기업 인식개선사업, 산업단지 인근 직업훈련원 연계 취업지원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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