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평가위·정치혁신위 구성 완료
비대위 산하 설치..21일부터 본격 활동 "독립성, 자율성, 실천성" 주문
입력 : 2013-01-21 14:15:36 수정 : 2013-01-21 14:17: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희상)가 21일 비대위 산하 3개 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했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는 당외 인사 김재홍 경기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 김종엽 한신대 교수, 장우영 대구카톨릭대 교수와 당내 인사 조순용 용산지역위원장, 남윤인순 의원, 홍종학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정치혁신위원회(위원장 정해구)는 최태욱 한림대 교수, 김익환 명지대 교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고영인 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당외 위원으로 임명했다. 원내 인사로는 김태년 의원, 김성주 의원, 민홍철 의원, 최민희 의원이 함께 한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에서 두 위원회의 활동과 방향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두 분 위원장의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운영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정성호 수석대변인(사진)은 전했다.
 
 
한상진 위원장은 대선평가위의 활동 원칙으로 ▲독립성 ▲자율성을 들며 "당대의 어떤 계파나 이념성향으로부터 초월해서 오로지 사실규명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어떠한 성역이나 금기, 터부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규명과 사실규명에 앞장을 설 것"이라고 이날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밝혔다.
 
한 위원장은 "특히 두 가지 영역을 생각한다"면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이미 합의되어 공표됐던 새정치를 위한 공동선언을 대선에서 과연 어느 정도 이행했는가. 이행하려고 했는가", "당내 경선에서 출발해 후보단일화 과정, 단일화 이후 선거캠페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꼭 규명되어야 할 쟁점들에 대해서 사실규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에 이어 발언한 정해구 위원장은 정치혁신과 관련해 "죽을 각오를 다하고, 그렇게 해야 살아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면서 "거기에는 개인과 계파의 이해가 개입되거나 지배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민주당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는지 하는 그런 자세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혁신위에 대해서 민주당과 비대위도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면서 "저희들이 좋은 쇄신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천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천성을 담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이 두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비대위는 평가와 혁신, 새출발이라는 중책을 맞은 3개 위원회의 활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두 위원회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위원장에 김진표 의원이, 본부장에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내정됐다.
 
정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점검하고 나아가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공약 중 비슷한 공약은 상호 협력해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현 이미경 위원장이 계속해서 맡고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환노위, 기획재정위, 정무위를 중심으로 위원을 구성해 철저하고 강력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 및 처벌까지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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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