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안철수 노원병 출마에 "참담한 심정"
"정치적 도의 어겼다"..노회찬 대표 부인 김지선씨 출마할까
입력 : 2013-03-03 15:30:37 수정 : 2013-03-03 15:32: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하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진보정의당은 참담한 표정이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안 전 후보가 노원병에 나서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를 져버리는 것이라는 내부의 탄식도 들린다.
 
진보정의당은 삼성 엑스파일 사건 대법원 판결로 노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은 뒤 그간 3.1절 특별사면을 통한 복권 및 재출마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노 공동대표의 특사가 불발되면서 당론으로 노원병에 후보를 내기로 하고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의 출마를 유력한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 전 후보는 3일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통해 4.24 재보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전 후보가 노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고는 하지만 진보정의당의 시선은 차가운 분위기다.
 
한 진보정의당 당원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부산 영도 안철수씨 고향이기도 한데 굳이 왜 노원병을 택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당원은 "안철수가 노원으로 온다면 야권의 단일화는 없다"면서 "개인적 인기보다는 정치적 명분이 우선하기 때문"이라며 강경한 모습이었다.
 
진보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을 떠난 유시민 전 의원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안 전 후보에게 인생을 통째로 걸라고 주문했던 것이 불쾌했던 모양"이라며 노원병에 출마하는 안 전 후보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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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